삼성전자, 6년만에 임시주총 열어…유명희·허은녕씨 등 통상·에너지전문가, 이사회 합류

【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6년 만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했습니다.
사외이사 공석을 채워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입니다.

지난 2020년에는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허 교수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 부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환경과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꼽힙니다.

두 신임 사외이사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ESG 경영 등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가 임시 주총을 연 건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

내년 3월 정기 주총을 앞두고 서둘러 공석을 채운 건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한종희 /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 "주주 여러분, 회사는 앞으로도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고 회사 발전과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외이사 충원이 마무리되면서 다음 달 있을 사장단 인사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매년 12월 정기 인사를 발표하는데,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인사인 만큼 대규모 변동이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이재용 회장이 그룹을 대표하는 위치에 올라왔기 때문에 인적 쇄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가능성이 있고요. 올해 예정돼 있는 사장단 인사에서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총에서 미등기 임원인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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