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미 연준, 4번째 '자이언트 스텝' 유력…"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外

-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달 만에 다시 올라
- 서울 아파트 2030 매입 증가…부동산 시장 '훈풍'

【 앵커멘트 】
내일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정례회의 결과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현지시간 2일, 한국시간으로 내일(3일) 새벽에 11월 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오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 연준은 11월 FOMC에서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자이언트 스텝'은 시장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지 그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놓을 향후 긴축 계획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향방이 좌우될 예정입니다.

월가에서는 이번 자이언트 스텝을 마지막으로 금리인상이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세계 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 초에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연준이 12월에는 0.5%포인트, 내년 상반기에는 한 차례만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미 노동부가 현지시간 1일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미국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천70만 건으로 8월보다 증가했습니다.

구인건수가 1천만 건을 넘으면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업들의 강한 노동 수요는 추가 인건비 상승을 초래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가에 부정적인 지표가 나온 이상 연준은 금리인상 속도 완화 계획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0.07% 오른 2336.87에, 코스닥은 0.38% 내린 697.37에 마감했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0.2원 내린 1,417.4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경제 지표로 경제 상황도 확인해보겠습니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또 5%대를 기록했다면서요?

【 기자 】
네, 오늘(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로 작년 동기 대비 5.7% 올랐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지난 7월 6.3%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8월 5.7%, 9월 5.6%로 낮아지다가 석 달 만에 다시 오른 것입니다.

특히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4.8% 올라 전월보다 0.3%포인트 늘었습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가 23.1% 오르면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부터 전기와 가스 요금이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한편 올해 김장철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저렴하고, 양념채소 가격은 비쌀 것으로전망됐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배추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면서, 도매가격이 10kg 기준 7천 원으로 전년 대비 28.7% 저렴해진다는 예측입니다.

반면 고추와 대파 등 양념채소는 출하량이 줄면서 지난 해보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김장철에 비해 고추는 16.0%, 양파는 70.0%, 대파는 15.3%가량 비싸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마늘, 고추, 양파 등 비축물량 1만 t을 시장에 내놓는다는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부동산 소식입니다.
최근 감소세를 보이던 2030 세대의 서울 아파트 구입 비중이 다시 늘었다고요?

【 기자 】
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20대와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총 297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34.7%에 달했습니다.

전월보다 6.1%포인트 올라, 올해 5월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도봉구는 2030 매입 비중이 지난 8월 38.2%에서 9월 57.7%로 확대되며, 조사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서대문구도 역시 9월 2030 매입 비중이 68.4%에 달해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2030세대 매입 비중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으로 올해 8월 2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감소세였던 2030 비중이 다시 높아진 것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금융규제를 일부 완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 주택 소재지나 가격에 상관없이 주택담보대출비율, LTV 상한을 80%까지 상향했습니다.

또 대출한도도 기존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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