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넷플릭스'에 '기는 토종OTT'…게임 등 새 먹거리 발굴 뒤처져

【 앵커멘트 】
넷플릭스가 게임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OTT 사업 외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다른 먹거리를 마련하려는 건데요.
가뜩이나 벌어진 국내 OTT 업체들과의 격차가 더 커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최대 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만든 게임들입니다.

기묘한 이야기와 트루 스토리 등 넷플릭스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넷플릭스 구독자들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7월 게임 사업에 진출한 넷플릭스가 지금까지 출시한 게임은 모두 36개.

넷플릭스는 올해 안으로 게임 수를 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게임 개발사인 스프라이 폭스를 인수했습니다.

여섯 번째 게임사 인수로, 핀란드와 미국에 게임 스튜디오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가 게임 사업에 투자하는 건 구독자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자체 IP를 활용한 2차 창작물을 생산해 영상 콘텐츠와 게임 간 선순환 효과를 노리는 겁니다.

반면 국내 OTT 업체들은 아직까지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OTT 업체 간 구독자 수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전호겸 / 서울벤처대학 구독경제전략연구센터장
- "우리나라 OTT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자체 IP가 워낙 약하다 보니까 IP를 통해 부수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만한 곳이 없거든요. OTT라는 게 단순하게 남의 콘텐츠를 방영하는 수준으로 하면 사실상 큰 의미가 없거든요. 수익도 안 나고 확장도 안 되고…"

출혈 경쟁으로 적자가 쌓이고 있는 국내 OTT 업계.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자체 IP 확보와 사업 다각화가 절실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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