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한항공 잇따른 사고에 항공사 CEO 긴급 소집

항공안전 비상대책 회의 참석한 원희룡 장관/ 연합뉴스

대한항공에서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국토교통부가 국내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안전 최우선 원칙'을 주문했습니다.

오늘(2일) 국토부는 오전 10시 김포공항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11개 국적 항공기 CEO가 참석한 가운데 '항공 안전 비상 대책 점검 회의'를 긴급 개최했습니다.

대한항공은 7월 바쿠 국제공항 긴급 착륙, 9월 영국 히스로 공항 항공기 간 접촉 사고, 10월 필리핀 세부 공항 활주로 이탈과 시드니행 여객기 인천국제공항 회황 등 4개월간 총 4번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승객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 장관은 회의에서 "최근 들어 항공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국민적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며 "CEO들이 환골탈태하는 심정으로 항공 산업 모든 분야를 제로베이스에서 확인하고 안전을 직접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원 장관은 ▲ 안전 최우선의 기업경영원칙 확립 ▲ 전문성에 기반한 투명·공정한 인력 채용 절차 운영 ▲ 항공기 운항과 정비·교육훈련 등에 대한 충분한 안전 투자 확보 ▲ 안전관리의 전문성 강화와 안전 문화 조성 등을 강조하며 항공사에 개선계획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대한항공은 세부 공항 활주로를 이탈하고 바쿠 비상착륙 등을 한 A330 기종에 대해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합니다.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안전관리 시스템과 안전 운항 체계에 대한 객관적으로 점검받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