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눌 수 없는 슬픔/ 연합뉴스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해 집단 트라우마(정신적 외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이틀이 지난 31일부터 극심한 트라우마 증상을 호소하며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보통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서 사고 상황을 목격했던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파악되지만, 일부는 현장에 없었는데도 사고 영상이나 뉴스 등을 과도하게 접하며 집단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트라우마 증상에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저절로 나아지겠지'하는 생각으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오강섭 이사장(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은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선 그동안 해왔던 수면, 식사, 운동 등의 일상 패턴을 최대한 유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일상을 유지하면서 그 당시 얼마나 무서웠는지 등을 주변 지인들에게 얘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심호흡과 근육 이완, 스스로 자기 몸을 감싸 안는 나비 포옹법 등을 적용하면 더욱 좋다"면서 "만약 이런 노력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반드시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