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TX 세종역 신설을 둘러싼 충북도와 세종시 간 갈등이 심상치 않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KTX 세종역 신설 필요성을 재차 언급하며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김영환 충북지사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종시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인 KTX 오송역.

지리적으로 세종이 아닌 충북 청주입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약 20km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최근 최민호 세종시장은 국정감사와 기자간담회에서도 KTX 세종역 신설이 불가피하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최민호 / 세종시장
- "세종역사가 이제는 필요할 때가 됐다. 국회의사당이 2027년이나 2028년도에 확실하게 오는 걸로 로드맵이 확정이 됐고, 대통령 집무실도…"

벌써 세 번째 도전.

시는 세종역 타당성 조사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고, 내년 9월쯤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토교통부에 재건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충북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임 시장 시절, 오송역을 세종시의 관문역으로 하자는 명백한 합의 위반이라는 것입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불가하고, 불필요한 문제"라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충북지사
- "지금으로써는 우리는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여러 가지 변화가 있고, 또 그것이 실제로 시공하게 될 경우 여러 가지 난관이 있어서 국토부가 할 수 없다고 결정한 사안이거든요…"

국토부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며,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세종역 신설을 두고 입장차가 뚜렷한 세종과 충북도.

갈등 재점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오유진입니다.[mkouj@mkmoney.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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