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한상 2천명 한자리…제20회 세계한상대회서 1호 한상 고 신격호 회장 특별영상도 진행

【 앵커멘트 】
전세계 한인 경제인이 참여하는 세계한상대회가 오늘 울산에서 개막했습니다.
코로나 위기를 뚫고 세계 각지서 모인 한상들은 국내 기업들의 기발한 사업 아이템을 비롯한 미래 먹거리 분야 신제품들을 마주하며 글로벌 네트워크의 장을 이어갔습니다.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물질이 묻은 텀블러를 뒤집어놓자 기계가 작동하며 세척을 시작합니다.

바쁜 일상 속 늘고있는 일회용 사용을 막고자 국내 기업이 직접 개발한 친환경 세척기입니다.

▶ 인터뷰 : 김홍성 / 워터제네시스 부대표
- "세제나 화학약품 없이 물로만 10초 내에 99.99% 살균 소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

해외에 거주하며 경제활동을 벌이는 한민족을 뜻하는 '한상'.

전세계 한상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장인 '제20회 세계한상대회'가 오늘 울산서 막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김성곤 /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 "대한민국 경제가 세계 10위권에 이르게 된 것은 재외동포 기업인들의 역할이 대단히 컸다는 사실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도 공식적인 선진국이 되고 한상대회도 20살의 성년이 된 만큼 세계한상은 모국 대한민국의 경제를 넘어서 전 세계 경제를 함께 걱정하고 인류 공영에 기여하는 세계적 한상을 발돋움할 때가 되었습니다. "

▶ 인터뷰 : 장대환 /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 "이번 대회를 통해서 지난 20년 동안 다져온 한상 네트워크가 한단계 더 도약을 하고 더 나은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매일경제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는 재외동포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답게 전세계 40개국, 2천 여명의 한상이 참여했습니다.

신동빈 롯데회장을 비롯해 김두겸 울산시장 등 국내외 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진 가운데, 올해는 울산 출신 1호 한상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특별영상이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기업들은 해외 각지서 모인 한상들에게 자신의 사업을 알리는가 하면, 분야별 전문 바이어들이 진행하는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섰습니다.

특히 코로나 위기를 뚫고 3년만에 모국을 찾은 한상들은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 인터뷰 : 박종범 / 영산그룹 회장(오스트리아 거주)
- "코로나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에 못 했던 것을 다시 할 수 있다는 그런 활기를 가질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글로벌 악재 속, 올해 한상대회는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인공지능과 바이오, 신소재 분야에 집중했습니다.

주최지인 울산시는 국내 유수한 중소기업 130여 곳을 발굴해 소개하고, 대표 산업 도시답게 지역 기반의 스타트업 등을 한상과 연결해주는 비즈니스 미팅 등도 지원했습니다.

실제 국내 기업과 한상 사이 인적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해당 미팅에는 올해 32개국 120여 명의 바이어가 몰렸습니다.

▶ 인터뷰 : 김점배 / 아라수산 대표(오만 거주)
- "물을 정수하는 제품이요. 아프리카 중동은 석회수가 많은 물이라, 수돗물은 못 먹고 다 사 먹거든요. 그런 제품들이 아주 요긴하게 활용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좀 더 돌아보고 많은 것(투자 대상)을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길금희 / 기자
- "한국 경제 성장을 위한 가교역할에 나선 한상들과 국내 기업들의 비즈니스 행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20차 세계한상대회는 오는 3일까지 울산에서 이어집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