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생활물류 물동량 추정과 장래 예측 결과. [이미지 제공 = 경기연구원]
[경기=매일경제TV] 수도권 생활물류 물동량이 경기도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수도권 물동량 증가량의 62%가 경기도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새로운 물류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기연구원은 2020년 12월7~20일 수도권 생활물류 물동량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일평균 출발.도착 물동량은 총 668만 개(58.8%)로, 수도권 생활물류 물동량(1천136만 개)의 58.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일평균 도착량 기준 2030년 생활물류 물동량은 494만 개로 2020년 대비 8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권역별 물동량은 경기 서부가 38.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경기 북부는 23%로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북부 생활물류 물동량의 상당 부분은 동부와 남부에서 처리되고 있어 장래 생활물류 수요가 증가할 경우 서비스 격차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경기도 권역별 생활물류(택배)시설은 경기 동부가 37.9%로 가장 많이 입지했고, 북부에는 4.2%로 가장 적어 일부 지역에 집중된 생활물류시설의 불균형과 지역에 따라 부족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장래 생활물류 물동량 예측 결과도 새로운 물류시스템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여실히 방증했습니다.

연구원이 예측한 2020~2030년 수도권 생활물류 물동량 증가량은 355만 개. 이 중 경기도는 수도권 증가량의 62.2%인 221만 개로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에 다른 2030년 경기도 생활물류시설 소요면적은 413만㎡ 예측했는데, 권역별로는 경기 서부 65만㎡, 동부.남부.북부 등 3개 권역은 40만㎡의 추가 면적이 필요했습니다.

연구원은 이 같은 예측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30년 경기도 생활물류시설은 185만㎡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향후 증가하는 물동량에 대응해 균형 있는 생활물류시설 입지 유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원은 새로운 물류시스템 구축 전략에 대해서는 ▲생활밀착형 도시 생활물류 계획 수립과 시스템 구축 ▲경기도 E-커머스 스마트 물류단지 확충 지원 ▲E-커머스 연계 풀필먼트와 콜드체인 인프라 구축 등 첨단.융복합 지역거점 물류 인프라 및 도시 생활물류 인프라 조성을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안전한 물류시설과 좋은 일자리 조성 ▲지속 가능한 친환경 물류 시스템 구축 등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쾌적한 그린 물류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습니다.

김병관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도의 생활물류시설이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고, 향후 증가 수요에 비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균형 있는 생활물류시설 공급 유도, 첨단.융복합 지역거점 물류 인프라와 생활밀착형 도시 생활물류 인프라 조성, 안전한 물류시설과 운송수단 중심 친환경 물류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구대서 기자 / mkkds@mkmoney.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