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대국민 사과…"이태원 참사 이전에도 신고 100여 건 있었다"

대국민 사과하는 윤희근 경찰청장/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압사 참사' 전후 경찰의 미흡한 대응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윤 청장은 오늘(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을 입은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큰 충격을 받은 국민께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청장은 사고 발생 직전 다수의 112 신고를 접수했는데도 경찰의 부실한 대응으로 참사를 막지 못한 것을 시인했습니다.

사고 발생 1시간 전부터 '인파가 너무 많아 관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신고가 100여 건 들어왔지만, 이때도 경찰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윤 청장은 "독립적인 특별기구를 설치해 투명하고 엄정하게 사안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별기구를 통해 강도 높은 감찰로 사고 직전 112 신고를 받고 제대로 조치했는지,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것입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