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그룹이 자사 계열 자산운용사 메리츠자산운용의 매각설에 휩쌓였습니다.

오늘(1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운용을 매각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비공식적으로 원매자를 찾아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유럽계 자본 한 곳과는 메리츠운용 지분 51%와 경영권을 넘기는 내용의 협의도 진행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앞서 메리츠운용은 존 리 대표의 차명투자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른바 '스타 매니저'로 꼽히는 존 리 대표는 같은달 자진해서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밖에도 메리츠운용의 7억 원대 직원 횡령 사태도 운용사 매각설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입니다.

매각설과 관련해 그룹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그룹의 목표는 자산운용의 역량 강화에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중인 것 뿐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메리츠운용은 영업 손실이 급증하며 약 12년 만에 적자 전환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은 28억229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손실이 약 74억원 늘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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