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9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통계청 "경제 회복 흐름 약화" 外

-끝나지 않은 글로벌 금리 인상 행보…기업 대출 9조원 급증
-빨라지는 역머니 무브…10억원 초과 고액예금 790조원 육박

【 앵커멘트 】
정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가 일어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사상자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가족에게 사망자 장례비를 지급하고 부상자에 대해서도 치료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을 내놨나요?

【 기자 】
네, 정부는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에게 장례비를 최대 1천500만 원까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송 비용 지원과 함께 전국 31개 장례식장에는 공무원을 파견해 원활한 장례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부상자들에 대해서는 건강보험 재정으로 치료비를 우선 대납하기로 했습니다.

또 중상자별로 전담 공무원을 배정해 집중 관리에 들어갑니다.

합동분향소는오늘 중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를 완료해 다음달 5일까지 조문객을 받습니다.

대형 참사로 국민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경제 지표도 또다시 악화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 지수는 전월보다 0.6% 감소했습니다.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생산이 1.8% 줄어든 영향으로, 석달 연속 감소세입니다.

지난 8월 반등했던 소매판매액지수도 120.8로 한 달 만에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투자 역시 반도체 제조설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보다 2.4% 감소했습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한꺼번에 감소한 건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인데요.

통계청은 "수출과 제조업이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경제 회복 흐름이 다소 약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앵커멘트 】
경제 소식 계속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내놓을 기준금리 인상폭에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죠?

【 기자 】
네, 미 연준은 현지시간 2일, 우리 시간으로 3일 새벽 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합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미국의 고물가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연준이 이번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다면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3.25%에서 4%로 높아집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도 관심사인데요.

파월 의장의 향후 긴축 계획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향방이 좌우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대출은 이달에만 9조 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권 발행을 통한 직접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은행 대출이 급증한 건데요.

특히 대기업이 약 6조 원을 빌려가, 2년 반 전 코로나19 초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5대 은행에서 불어난 기업 대출은 67조8천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증가폭을 넘어섰습니다.

전경련은 기업들의 대출금이 늘어난 상황에서 상환 능력은 취약해졌다며 기업 대출 부실화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면서 고액 정기예금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죠?

【 기자 】
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의 저축성예금 중 잔액이 10억 원을 초과하는 계좌의 총예금 규모는 787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 대비 18조2천억 원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2조 원 가까이 증가한 규모인데요.

10억 원 초과 고액 예금 계좌수는 지난해 6월 말 8만4천 계좌에서 1년 새 9만4천 계좌로 불어났습니다.

종류별로는 정기예금이 529조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8% 증가했습니다.

반면 기업 자유예금은 1.1% 증가에 그쳤고, 저축예금은 13.9% 감소했습니다.

고액 정기 예금이 급증한 건 한국은행이 금리를 급격히 올리면서 이자율이 연 5%가 넘는 상품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이 침체기를 겪자 고금리를 제공하는 은행으로 돈이 쏠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오늘 국내 금융시장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2.8원 내린 1천424.3원에 마감했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11%, 1.12% 상승했습니다.

오늘 증시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덕인데요.

삼성전자는 3%,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4%와 5%대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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