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한국 수출입 동향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지난 28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50%(55.28포인트) 오른 2268.4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연준은 다음 달 2일(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3시에 FOMC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11월 FOMC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12월 FOMC 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의 암시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다음 달 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컨센서스도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인상 결정보다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더 주목할 것"이라며 "일부 연준위원 중심으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서 선회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한다면 주식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 달 1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10월 한국 수출입동향을 발표합니다.

수출증가율은 -2.6%, 수입증가율은 7.2%로 예상됩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수출증가율과 동행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코스피 실적에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국내 시장의 자금경색 우려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16조4천억 원으로 8월 20조5천억 원 대비 20% 감소했습니다.

연초 2% 중후반이었던 우량 회사채(AA등급·3년) 금리가 5%대로 급등하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망설인 영향입니다.

강원도 지급금 미지급 사태가 우량기업 기업어음(CP) 조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단기자금 시장 경색의 우려가 커졌습니다.

자금경색 가능성이 지속되면 주식시장에서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구간에 있다"며 "아직 바닥 신호가 보이지 않는 만큼 시장은 추세 전환이라기보다 기술적 반등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또 "기술적 반등은 일반적으로 낙폭의 50% 내외에서 마무리되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고 위험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코스피 주간 변동 폭으로 2200~2340을 제시했습니다.

[ 손효정 기자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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