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광교청사 전경./사진제공=경기도의회
[경기=매일경제TV] 전국 최대 규모의 광역의회인 경기도의회가 여전히 일본식 표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의회는 지난 2020년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해 친일잔재청산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일본어 투 용어를 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특위는 일제 강점기 잔재 용어 청산을 위해 국립국어원의 국어 순화자료집과 일본어 투 어휘 연구자료를 분석해 도내 공공기관에까지 순화용어를 전달했습니다.

특위가 뽑은 일본어 투 용어로는 가건물, 간담회, 수취인, 행선지 등이고, 일본어 표현은 엑기스, 단도리, 쇼부, 식비, 잔반, 견습, 금일, 익일, 애매하다, 수순을 밟다 등 다양합니다.

특위는 일본어 투 용어의 경우 임시 건물, 정담회, 받는 이, 가는 곳 등으로 바꾸고, 일본어 표현의 경우 진액, 단속, 흥정, 밥값, 남은 음식, 수습, 오늘, 내일, 모호하다, 절차를 밟다 등으로 순화해 사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공직사회는 물론 도의원들도 여전히 일본어 투 용어와 일본어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순화되지 않는 단어는 '간담회'입니다.

행사계획이나 보도자료에서 단골손님처럼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한 의원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말이 얼마나 많이 파괴됐는지 상기해야 한다"며 "앞으로 도의원들은 물론 공직사회가 우리말을 사용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정수 기자 / mkkjs@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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