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회장 오른 JY '뉴삼성' 팡파르…"진정한 초일류 기업 만들 것"

【 앵커멘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공식적인 회장 직함을 달면서 본격적인 '뉴삼성' 시대가 열리게 됐습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늘(27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습니다.

이사회는 "경영 안정성 제고와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승진 배경을 밝혔습니다.

회장 승진은 이사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평소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중시해온 만큼 동의 절차를 거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장은 별도의 행사나 취임사 없이, 예정된 재판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 "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 만들어보겠습니다."

사내 게시판에는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을 만들겠다"고 취임 각오를 전했습니다.

▶ 스탠딩 : 고진경 / 기자
- "이 회장의 승진은 삼성전자 입사 31년 만이자, 지난 2012년 부회장 승진 후 10년 만입니다. 이로써 삼성은 고 이건희 회장 사망 후 2년간 공석이었던 회장 자리를 채우게 됐습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 사실상 그룹 총수 역할을 해왔습니다.

공식적으로 회장 직함을 단 만큼 앞으로는 '책임 경영'을 더 강화할 전망입니다.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과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당장 급한 과제는 실적 회복입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8천 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31%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실적 악화에도 회장 취임 소식에 주가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2개월여 만에 6만 원선을 탈환하기도 했습니다.

인재와 기술을 강조해온 이 회장이 이끌 '뉴삼성'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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