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최근 업계 최초로 DDR5 6400Mbps(메가비트) 속도의 32GB(기가바이트) UDIMM, SODIMM을 개발해 업계에서 가장 먼저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과 9월에는 10나노급 4세대(1a) 미세공정이 적용된 DDR5 모듈 제품에 대한 고객사 인증을 완료한바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DDR5 6400 Mbps 모듈 제품은 현존 최고 속도의 PC·Client용 DDR5 제품으로, FHD(Full-HD)급 영화(5GB) 약 10편을 1초에 전송할 수 있습니다.

6400 Mbps 이상의 고속 데이터 처리 시 더욱 안정적인 동작을 위해 CKD(클럭 드라이버, Clock Driver)라는 신규 소자를 적용했습니다.

업계 최초로 CKD를 탑재해 해당 샘플을 PC SoC(System on Chip) 업체인 고객사에 가장 먼저 제공, 시스템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DDR5 시대 도래에 앞서 가장 빨리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DDR5 제품은 고용량 · 고성능 스펙을 기반으로 기존 DRAM 제품을 대체하며 조만간 시장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깝게는 신규 CPU 등 칩셋과 호환하며 최신 컴퓨팅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며, 향후 클라우드(Cloud) 데이터센터는 물론 AI, 머신러닝과 같은 빅데이터 처리와 메타버스 구현 등의 용도로 고성능 서버에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다수의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DDR5가 전체 DRAM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내년 약 20%, 2025년에는 약 40%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고객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DDR5를 기반으로 PC 시장은 물론 프리미엄 서버 시장을 공략, 미래 ICT 분야의 중추가 될 DDR5 선도 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박명수 SK하이닉스 DRAM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시장 흐름 자체가 AI, 머신러닝 등 HPC(High-Performance Computing,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 고사양, 고용량을 필요로 하고 있고 이 분야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1a나노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DDR5 준비 및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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