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승진 속도내는 JY…고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도식에 사장단 총집결

【 앵커멘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바쁜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죠.
오늘(25일)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2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는데요.
지난해 추도식과 달리 삼성 사장단이 대거 참석하면서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25일) 고 이건희 회장의 2주기 추도식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가족 중심으로 간소히 치러졌던 지난 1주기와 달리 규모가 대폭 커진 겁니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27일 삼성전자 이사회에서는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안건이 논의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옵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회장 직함을 달지 않은 건 이 부회장뿐.

삼성 안팎에서는 인수·합병과 투자 등 굵직한 문제가 해결되려면 이 부회장의 승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미중 반도체 전쟁 등 대외적인 경영 환경 악화도 '책임 경영' 필요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대내외적으로 중요한 현안들이 많은 상황에서 부회장이라는 타이틀보다는 공식적으로 회장 타이틀이 삼성을 대표한다는 측면에서 좀 더 무게감이 실리고…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회장 승진에 대한 언급들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고…"

승진 시점으로는 다음달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과 19일 이병철 선대 회장 35주기 등이 거론됩니다.

다만 아직 해소되지 않은 사법 리스크와 실적 악화는 부담 요소입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8천억 원으로 30% 이상 줄어들 전망입니다.

지난 2012년 승진 후 10년째 부회장직을 유지해오고 있는 이 부회장.

사면 이후 경영 활동 본격화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맞물리면서 연내 회장 취임설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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