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에도 쉽게 풀리지 않는 시장 경색…발행취소·지연 발생

답변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정부가 '50조 원+α'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정책을 발표했지만, 회사채 시장의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애초 이번 주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다음 달로 연기했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선순위채보다 시장 상황에 더욱 민감해 흥국생명으로선 미 연준이 금리 인생과 긴축 정책을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발행에 나서는 것은 불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우량 공사채에 해당하는 한국가스공사 채권과 인천도시공사 채권도 각각 2년물과 3년물에서 예상 규모만큼 투자자를 찾지 못해 발행이 취소됐습니다.

앞서 정부가 지난 주말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도입,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가동,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등 50조 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정책을 발표했지만, 상황이 예상보다 전환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채안펀드가 정확하게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투자하는지 알 수 없어 시장에서도 좀 더 지켜보자는 것 같다"며 "아직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4분기는 각종 기관투자자가 북 클로징(회계 연도 장부 결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매수하지 않으려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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