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서 여객기의 활주로 이탈로 귀국하지 못한 승객들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대한항공 대체 항공편이 오늘(25일) 오후 세부로 향했습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체 항공편(보잉 777-300ER)은 오후 12시33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3시23분(현지시간) 세부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대체 항공편은 오늘 오후 4시20분(현지시간)에 세부에서 출발해 오후 9시40분 인천공항에 내릴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은 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을 단장으로 한 50여 명 규모의 '현장대책본부'를 현지에 파견했습니다.

본부는 필리핀 및 세부공항 등과 사고 수습 관련 사항을 협의하고, 국토교통부의 현지 조사관 활동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대한항공은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을 위해서 투숙 호텔 내 고객 전담 데스크도 마련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 오전 3시30분부터 기내 수하물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하물 200여 개 중 50여 개는 승객들에게 돌아갔고 나머지 150여 개는 세부공항 내 보관한 후 고객들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또 여권을 사고기에 두고 내린 승객 25명을 위해 본부와 현지 출입국사무소 직원이 입국 절차를 지원합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지난 23일 오후 6시35분 출발해 막탄 공항으로 향한 A330-300 여객기(KE631)는 현지시간 23일 오후 11시7분쯤 악천 후 속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했습니다.

여객기는 기상 악화에 따라 두 차례 착륙시도 후 복행(고어라운드)하려 했지만 여객기의 비상 메시지가 표출돼 비상 상황 선포 절차에 따라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여객기는 착륙했지만 활주로를 벗어나 수풀에서 멈췄습니다.

해당 여객기엔 승객 162명, 승무원 11명이 탑승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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