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인상에 자영업자 이자 부담 '눈덩이'
- 영국 신임 총리에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 유력


【 앵커멘트 】
'반도체 우등생'인 한국이 이번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전 세계 100대 반도체 기업에 국내 기업은 3곳만 포함됐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한국 기업들의 시총 순위와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는대요. 구체적인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가총액 기준 세계 상위 100대 반도체기업의 경영지표를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우리나라는 100위 안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그리고 SK스퀘어 세 곳을 포함시키는 데 그쳤습니다.

이들 기업의 시총 순위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2018년 시총 1위였던 삼성전자는 TSMC, 엔비디아에 밀려 현재 3위로 내려앉았고, SK하이닉스도 4계단 하락한 19위를 기록했습니다.

수익성 또한 감소했는데요. 우리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순이익률은 14.4%로 2018년보다 1.9%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에 전경련 측은 법인세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한국의 법인세 부담률은 지난해 26.9%로, 미국과 대만의 2배 수준이었습니다.

그간 미국보다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집중해온 것도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오늘(24일) 김회재 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997년부터 2020년까지 삼성전자가 미국에 투자한 금액은 38억 달러로 중국 투자 규모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 공장이 없는 SK하이닉스는 중국에만 249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수출 규제를 유예했지만, 그 기간이 1년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26일 SK하이닉스, 27일엔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3분기 전망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민생 경제와 관련된 소식입니다.
정부가 코로나 기간 동안 자영업자에게 지급한 보상금이 6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지원에도 자영업자의 대출이 크게 늘었다죠?

【 기자 】
네,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은 코로나19 전보다 300조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60조 원이 투입됐지만, 자영업자의 살림살이가 크게 나아지지는 않은 겁니다.

김회재 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994조 2천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지금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1.5%p 상승하면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이 10조 8천억 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올 6월 말 자영업자 차주 306만8천 명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1인당 평균으로 따졌을 땐 이자 부담이 351만 원 증가합니다.

다음 달 또다시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어 자영업자의 부담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이분들의 취약도에 따른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정책 등을 통해서 소득과 자산이 낮은 분들에 대해서는 지원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고요"

소상공인연합회도 당국에 금융 문제에 대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리고 리즈 트러스 총리가 역대 최단기간인 44일 만에 사퇴하며 영국 정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현재 유력 후임으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거론되고 있죠?

【 기자 】
네, 영국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차기 총리는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유력해졌습니다.

존슨 전 총리는 의원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출마가 옳지 않은 일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불출마를 밝혔다고 BBC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2시 마감되는 보수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서 수낵 전 장관이 단독 후보가 돼 추가 절차 없이 당 대표 겸 차기 총리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낵 전 장관은 지지 의원 150명을 확보했습니다.

수낵 전 장관이 총리로 결정될 경우, 영국 역사상 최초의 비(非)백인 총리가 되고, 또 만 42세로 210년 만의 최연소 총리라는 기록도 세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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