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식물성 음료'하면 보통 두유가 익숙하실 텐데요.
최근 식음료업계가 귀리나 아몬드를 활용한 음료를 출시하고 매장까지 선보이며 대중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카페, 빵을 만드는 사람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귀리(오트)로 만든 디저트입니다.
▶ 스탠딩 : 윤형섭 / 기자
- "
매일유업이 지난 8일 선보인 귀리 음료 카페입니다. 이곳에서는 귀리를 활용해 직접 디저트를 만드는 수업도 운영 중입니다."
카페라떼를 만들 때 들어가는 우유도 귀리 음료로 일부 대체했습니다.
매일유업이 식물성 음료가 낯선 소비자들을 공략하며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입니다.
식물성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소비자들은 기존 우유를 마셨을 때보다 속이 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윤 / 서울 용산구
- "우유 먹었을 때 소화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식물성 음료를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식물성 음료는 귀리 등에서 단백질을 추출했기 때문에 기존 우유처럼 유당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유당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을 가진 소비자도 비교적 소화를 잘 시킬 수 있습니다.
식음료업계가 식물성 음료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
시장조사 전문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2020년 5천600억 원에서 지난해 6천억 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올해는 6천400억 원 규모로 전망되며 매년 7%씩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식품업계 강자
CJ제일제당은 현미를 활용한 비건 음료를 내놨고, 지난 6월 임시 매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남양유업과
동원F&B도 아몬드와 귀리를 활용한 음료로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두유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식물성 음료 시장이 다양해지는 상황.
식음료업계가 각축전을 벌이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더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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