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3분기 영업익 1.5조…전년 대비 3.4%↓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한 1조 5천51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현대차는 오늘(24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2022년 3분기(7~9월) 글로벌 시장에서 102만 5천8대를 판매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0%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계절적인 판매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와 제네시스 G90 등의 신차 판매 호조를 비롯해 그랜저, GV80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6만 2천439대가 판매됐습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수급 완화에 따른 생산 증가와 더불어, 미국, 유럽 등에서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 전년 동기보다 15.9% 늘어난 86만 2천569대가 판매됐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37조 7천5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판매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로 매출액이 늘었습니다.

2022년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상승한 1천338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4%포인트 하락한 80.5%를 나타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장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습니다.

판매 관리비는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 비용 반영에 따른 판매보증비 증가,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습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높아진 15.4%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한 1조 5천51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률은 4.1%를 나타냈습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 420억 원, 1조 4천11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290만 4천49대 ▲매출액 104조 39억 원 ▲영 업이익 6조 4,60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 및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세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4분기 유럽 시장 판매 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6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그랜저의 성공적인 출시를 포함해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 상황이 점차 개선세를 보이면서 4분기 판매는 3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3분기 품질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 달성을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