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법령상 규정된 민원 처리 원칙 지키지 않는 것은 부당…회원가입 강제하는 내부지침 폐지 권고
국민권익위회는 기술인 단체 정회원 가입을 이유로, 기술자 자격증 발급 관련 민원 처리를 거부하거나 지연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단이 나왔다고 오늘(24일) 밝혔다. (사진=국민권익위회 제공)

[세종=매일경제TV] 기술인 단체 정회원 가입을 이유로, 기술자 자격증 발급 관련 민원 처리를 거부하거나 지연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 이하 권익위)는 '○○기술인 단체'(이하 단체) 정회원 가입을 조건으로 ○○기술자 자격증을 발급하도록 한 민원 처리 절차 관련 내부지침을 즉시 폐지할 것을 단체에 시정권고 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A씨는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기술자 자격증 발급을 단체에 신청했습니다.

단체는 ○○기술자 자격증 발급과 관련해 행정권한을 수탁받은 법인입니다.

단체는 A씨가 경력확인서 보완서류를 제출했는데도 단체 정회원 가입비 5만 원과 연회비 3만 원을 내지 않았다며 A씨의 자격증 발급신청 민원을 접수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A씨는 단체의 자격증 발급 절차를 시정해 달라며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습니다.

권익위의 조사 결과 단체는 내부적으로 민원 처리 절차를 바꿔 자격증 발급 민원 신청이 있으면 접수하지 않고 보완서류 제출·회원가입 안내 메시지를 민원인에게 보냈습니다.

단체 정회원에 가입하지 않으면 보완서류를 제출했어도 A씨와 같이 자격증을 발급하지 않았습니다.

권익위는 단체가 회원가입을 이유로 민원 처리를 지연해 '민원처리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민원 처리 원칙을 지키지 않았고 법령에서 정한 자격증 발급 민원 처리 기간·절차를 임의로 변경했다고 보았습니다.

단체의 법인정관에는 회원 종류와 자격을 정회원·준회원·명예회원으로 구분하고 있는데도 정회원 가입을 강제했습니다.

이에 권익위는 비록 정회원 가입 없이는 단체의 운영관리가 어렵더라도 민원 처리와 관련 없는 이유로 민원 처리를 거부 또는 지연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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