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로부터 시작된 디폴트 불안이 회사채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이번주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212.55) 대비 0.57포인트(0.02%) 오른 2213.12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주 초반 미 증시의 반등으로 월요일과 화요일 1.68% 상승하며 출발했으나, 이내 3거래일 연속으로 약한 흐름을 보이며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06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도 657억원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기관이 6349억원 순매도 하며 증시를 하방으로 끌어내렸습니다.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2796억원)와 연기금(-2161억원)의 순매도 규모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10월 24일~28일) 코스피는 2150에서 2250 사이의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레고랜드 사태 발 단기자금 및 회사채 시장 불안의 진정 여부가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이고,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실물 경기 지표 발표와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미국 물가지표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또 미국 증시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주에 예정되어있어 증권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알파벳,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와 코카콜라, 맥도날드, 엑슨 모빌, 쉐브론 등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당분간 미국 증시 변동 폭은 이들 주요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증시 역시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실적 발표 기업들이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종목인 만큼 향후 경기와 소비에 대한 전망, 가격 전가력 및 비용 대응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이번 3분기 실적 결과에 집중하기보다 향후 실적 경로에 대해 어떤 가이던스를 발표하는지 면밀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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