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올 8월까지만 159건의 전산장애가 발생해 다수의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금융권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는 은행이 60건, 증권사가 56건, 보험사가 25건, 저축은행이 10건, 카드사가 8건 등 모두 159건이었습니다.

문제는 금융권 전산 장애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연간 금융권의 전산 장애 건수는 2019년 196건, 2020년에 198건, 2021년 228건으로 지속해서 증가했습니다.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4년간 전산 장애는 은행이 2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사(246건), 보험사(137건), 저축은행(66건), 카드사(57건) 등 순이었습니다.

이 기간에 은행 중에서는 케이뱅크의 전산 장애가 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32건), 카카오뱅크(27건), 산업은행(25건), SC제일은행(23건), 토스뱅크(17건), 하나은행(16건), KB국민은행(15건), 수협은행·우리은행(14건)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처럼 최근 4년간의 전산장애로 인한 금융권의 피해 추정액은 346억4천137만원에 달합니다.

윤창현 의원은 "비대면 거래만 가능한 인터넷전문은행에는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전산 실력이 요구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하며 "오류발생 원인과 장애 지속시간에 따라 세분된 피해보상 규정을 마련하고 근본적으로는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을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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