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도강' 매수심리 '역대 최저'
- 영국총리 후임 이르면 24일 결정

【 앵커멘트 】
시장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는 연준 고위 인사의 발언이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최고치를 기록했네요?

【 기자 】
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오후 3시30분경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오른 4.228%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 상승세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의 공개 발언 이후 가팔라졌습니다.

하커 총재는 "당분간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4%를 훨씬 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8%를 넘는 물가상승률은 2024년 말에야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내년 중 언젠가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라면서도 "그 시점에서 통화정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약적인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9월 생산자물가는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120.16)는 8월보다 0.2% 올랐습니다.

가스요금 인상과 태풍,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생산자물가는 약 한 달 이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편 오늘 국내 금융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6.5원 내린 1,439.8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0.22% 내린 2,213.12에 코스닥은 0.88% 하락한 674.48에 장을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부동산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지난주 한은의 빅스텝 여파로/ 일명 서울 '노도강' 매수심리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죠?

【 기자 】
네, 집값 하락세와 금리 인상 여파로 서울 강북 지역의 아파트 매수 심리지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76)는 지난주에 이어 0.9포인트 떨어지며 2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노도강' 지역의 타격이 가장 컸는데요.

'노도강' 수급지수(69.8)는 지난주(70.4)보다 낮은 69.8로, 2012년 7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있는 서북권은 이보다 더 낮은 68.7을 기록하며, 3년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습니다.

한편 현재보다 약 74만가구 이상이 주거급여를 더 받을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의원은 국토부 '주거급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올해 주거급여 수급 대상(기준중위소득 46% 이하 가구)은 297만 가구에 달하지만, 실제로는 160만 가구밖에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수급 대상이 더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대상 발굴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국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감세안 발표로 혼란을 일으킨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44일 만에 사임을 전격 발표하면서 후임 총리를 어떻게 선출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대요.
이 기자, 후임 선출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 기자 】
네, 후임 인선은 이르면 24일 늦어도 28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등록조건이 의원 100명 이상의 추천으로 대폭 강화되면서, 후보는 최대 3명까지만 나올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는 24일까지 후보가 1명뿐일 경우 해당 후보는 바로 차기 총리 겸 당대표로 당선이 확정됩니다.

반면 후보가 3명일 경우, 최하위 득표자를 추려내고 남은 2명을 상대로 투표가 진행돼 최종 당선자는 28일 발표됩니다.

영국 주요 언론들은 차기 총리 자리를 놓고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트러스 총리와 경합했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과 페니 모돈트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의 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복귀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하지만 후임자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태인데다가 야당인 노동당은 아예 총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영국 정가의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트러스 총리의 사임은 취임 불과 44일 만으로,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트러스 / 영국 총리
- "현 상황을 감안할 때 더이상 선거 공약을 지킬 수 없어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찰스 3세 국왕에게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지난달 줄어드는 세수에 따른 구체적인 대책 없이 대규모 감세안만 발표해 금융시장 대혼란을 초래했습니다.

재원 마련을 위해 국채 발행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영국 국채 가격이 급락했고, 파운드화 가치는 한때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야당은 물론 보수당에서조차 반발이 가라앉지 않자, 어제는 정치적 동료였던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도 물러났고 결국 트러스 총리 자신도 사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다음 주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는 총리직에 머물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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