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MTV 디아티크’ 투시도 (사진=대경산업개발 제공)
[매일경제TV]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이른바 ‘직주근접’ 단지에 대한 관심으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에 공급된 ‘잠실 에떼르넬 비욘드’는 잠실 업무지구가 가까운 입지여건이 부각되면서 51실 모집에 803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15.75대 1로 청약을 마쳤습니다. 이는 올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8530실 모집에 7만4220건이 접수돼, 평균 8.7대 1을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입니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직주근접 단지는 몸값 오름세도 뚜렷합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삼성동 롯데캐슬 클라쎄’ 전용 47.3㎡ 타입은 2020년 7월 6억6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 4월에는 2억4000만원 오른 9억원에 손바뀜됐습니다. 서울 강남의 대표 업무지구 중 하나인 테헤란로가 인접해, 풍부한 종사자 수요를 확보한 것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직주근접 단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트렌드 확산과 출퇴근거리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직장인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취업플랫폼 사람인이 지난해 초 직장인 15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퇴근거리 스트레스와 업무 영향’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55.8%가 ‘평소 출퇴근시간에 스트레스를 느낀다’ 고 답한 바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출퇴근거리가 짧은 직주근접 오피스텔은 퇴근 후 충분한 여유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직장인들 사이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업무지구 인근에 들어서면 배후수요 및 대기수요가 풍부한 만큼 높은 환금성과 자산 가치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전국에서는 직주근접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합니다.

대경산업개발은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원에서 ‘시화 MTV 디아티크’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입니다. 오피스텔 전용 45~74㎡ 총 298실과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됐으며 해양레저복합단지인 시화 MTV 내 조성됩니다. 각종 관광단지와 인근 산업단지 종사자를 배후수요로 둘 수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원에서 ‘르텐 바이 트리마제’를 이달 중 공급할 예정입니다. 오피스텔 전용 40~56㎡ 총 184실과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서울 대표 업무지구인 종로 도심권역(CBD)이 가까워 출퇴근이 용이하다는 평가입니다.

삼부토건은 경기 평택시 세교동 일원에서 ‘지제역 삼부르네상스’를 분양 중입니다. 오피스텔 전용 47~59㎡ 총 180실로 구성되며,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 다수의 산업단지와 지근거리에 조성됩니다.

[손세준 기자 / mkssejun@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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