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미 연준 이번에는 'R의 공포' 베이지북에서 13차례나 언급 外

- 금감원 '주식리딩방' 척결한다, 검찰에 신속 이첩
- 본격 막오르는 금투협 회장 선거, 물밑경쟁 벌써부터 치열

【 앵커멘트 】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경제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조문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미국의 경제 전망이 더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19일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망이 더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지북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므로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연준은 "4개 구역은 경제 활동이 직전과 비슷했고, 2개 구역은 감소했다"고 전하며, 높아진 금리와 인플레이션, 공급 차질을 수요 둔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경기침체'라는 단어가 13차례 등장해 10차례 언급된 지난달 베이지북보다 횟수가 늘었습니다.

최근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준의 고위 인사들은 기준금리가 4%대 중후반으로 올라야 한다면서도 내년 중 공격적인 인상 기조가 멈춰질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지시간으로 19일 외신 인터뷰에서 "기준금리가 4.5% 또는 4.75%에 가까워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3.0%~3.25%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1.5%포인트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FOMC 정례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불러드 총재는 큰 폭의 추가 금리인상에 따라 내년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는 내년 상반기 안에 종료되고,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는 식으로 정책 방향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와 금융당국은 오늘(20일) '외환건전성협의회'를 개최하고 국내 외환 유동성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국내 은행 등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 상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 외환 부문의 위험요인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석기관들은 당분간 국내 금융기관들의 외화조달과 소요 현황 등에 대해 면밀히 점검할 방침입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0.86% 떨어진 2,218.09에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도 1.47% 내린 680.44로 장을 마쳤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7.1원 내린 1,433.3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국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금융당국이 사회적으로 혼란을 주고 있는 '주식 리딩방' 척결에 나섰죠?

【 기자 】
네, 금융감독원이 개인투자자에게 특정 종목 매매를 부추기는 '주식 리딩방'의 일부 혐의자에 대한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최근 검찰에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이첩한 것으로 오늘(20일) 확인됐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들 주식 리딩방 운영자는 외부 세력과 짜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뒤 리딩방 회원에게 물량을 떠넘기며 부당한 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장 역시 주식리딩방 등 민생 침해 범죄 척결 의지를 내비췄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범죄에 대해 "새로운 범죄 수법 인지 시 '소비자 경보'를 발령해 경각심을 제고하고, 범정부 공조를 통해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등 금융 범죄 척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리고 차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대요. 선거 후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지금 어떤 후보가 거론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다음달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물밑경쟁은 치열한 모습입니다.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과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는데요.

서명석 전 사장은 동양증권 시절 리서치센터장을 맡는 등 애널리스트로 이력을 쌓아 사장 자리까지 올랐고, 전병조 전 사장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을 거친 뒤 증권사에서 기업금융(IB) 사업을 맡는 등 민·관을 두루 경험한 경력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이밖에도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과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도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특히 서유석 전 사장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모두 경험했으며, 현재 후보군 중 유일하게 자산운용사 사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해준 전 대표는 대우증권으로 입사한 후 교보증권으로 넘어와 지난해까지 13년간 교보증권 대표를 맡았습니다.

나재철 금투협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도전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나 회장은 다음달 후보 등록이 마감될 즈음에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데 1~5대 회장 가운데 연임에 성공한 경우는 아직 없습니다.

금투협은 다음 달 초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제6대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선거 일정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후보추천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다음달 중순께 최종 후보자들을 선정하면, 오는 12월 넷째 주쯤 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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