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울산CLX에 로봇개·로봇뱀 도입…사각지대 해소

SK이노베이션이 핵심 사업장 SK 울산콤플렉스(CLX)에 첨단 로봇들을 도입합니다.

SK 울산CLX가 이번에 도입한 로봇은 모두 2종으로, '로봇개'로 불리는 4족보행 로봇 '스폿(SPOT)', 뱀이 기어가는 듯한 모습의 '가디언S'다.

두 로봇은 826만㎡ 넓이의 SK 울산CLX에서 시설 안전을 점검하는데 쓰일 예정입니다.

스폿은 시청각, 인지능력은 물론 물건을 잡거나 옮기는 등의 물리적 임무가 가능합니다.

1회 충전으로 90분 가량 구동할 수 있으며, 배터리 잔량을 스스로 인지해 자동 충전함으로써 지속 운용할 수 있습니다.

가디언S는 직선은 물론 S자 형태로 기어 다닐 수 있고, 자성을 갖고 있어 금속 벽과 계단을 쉽게 오르내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두 로봇 모두 카메라를 장착해 배관, 설비 사이 틈처럼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K 울산CLX는 최근 공정별 학습에 투입한 스폿, 연내 도입할 가디언S를 기능 안정화 작업 후 실제 업무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두 로봇은 앞으로 SK 울산CLX의 공정들을 순회하며 온도, 가스 누출여부 등 시설의 안전상태를 확인하고, 사람의 오감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소음·진동측정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향후 화재 초기진압, 시설물의 3차원(3D) 스캐닝과 같은 특수 분야에도 활용이 기대됩니다.

여기에 이번 두 로봇 도입처럼 상시적인 디지털 안전관리 체계를 갖춤으로써 사고예방·피해 최소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관희 SK에너지 혁신기술실장은 "두 지능형 로봇투입을 계기로 SK 울산CLX는 더욱 첨단화된 안전한 사업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