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1991년 준공돼 스파크 등 경차 생산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 온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 CUV 생산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한국지엠은 이를 위해 9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공장 곳곳을 최신식 설비로 재탄생시켰는데요.
현장에 이유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무인 로봇이 완성차에 들어갈 차체들을 한 번에 옮기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양한 작업이 이뤄지는 컨베이어 벨트에서는 일하는 위치에 따라 높이가 자동으로 조절됩니다.
GM이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공개한 창원 공장입니다.
창원 공장은 쉐보레 '스파크'를 주력으로 생산해왔지만 경차 인기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단산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한국지엠은 새로운 주력 생산모델로 차세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를 점찍고 창원 공장의 시설 투자에 주력해왔습니다.
총 9천억 원을 들여 도장 공장을 새로 짓고, 프레스·차체·조립공장을 집중 개선한 것.
스파크를 만들 당시 220m 정도였던 차체 생산 라인은 400m까지 늘어나 다양한 차종의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600대가 넘는 로봇팔을 곳곳에 배치하는 등 주요 공정의 자동화와 함께 친환경 설비도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시간당 53대였던 생산 능력이 60대까지 향상됐고, 연간 최대 28만 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지엠은 내년 1분기 CUV 신제품을 본격 양산하고, 창원과 부평공장을 포함해 25만 대 수준인 연간 생산량을 내년 50만 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입니다.
▶ 인터뷰 : 로베르토 렘펠 / 한국지엠 사장
- "2002년 한국 출범 이후 저희는 차량 프로그램, 시설에 9조 원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총 2천40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했고 최소 140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240만 대, 50개종의 모델을 판매했습니다."
한국지엠이 20년 성과를 지렛대로 더 큰 도약에 나서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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