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연합뉴스
지난주 감세안 실책의 책임을 물어 사실상 경질된 쿼지 콰탱 재무장관에 이어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돌연 사임했습니다.

이에 BBC, 가디언 등은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낙마를 부른 '내각 줄사퇴'가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고 있다며 진단했습니다.

레이버먼 내무장관은 이날 총리에게 보낸 서신에서 개인 이메일로 공문서를 보내 규정을 위반했다며 "실수를 저질렀고,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 방향이 우려된다"며 "문제가 사라지기를 그저 바라기만 하는 건 성공 가능한 접근법이 아니다"고 말하며 리즈 트러스 총리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내무장관의 후임자로 지명된 그랜트 샙스 전 교통장관은 보수당 경선에서 트러스 총리의 경쟁자였던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을 지지해온 인사입니다.

이로써 트러스 총리는 불과 며칠 간격으로 두 명의 최측근들을 잃게 된 셈입니다.

한편 트러스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열린 총리 질의응답에서 발언 때 야유를 받았으며 의원들이 대놓고 총리의 사퇴를 압박하는 장면까지 연출됐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이에 감세안이 실수였다는 사실을 사과하며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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