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TF 시장 규모, 2027년에 뮤추얼 펀드 넘어선다"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 CEO가 "미국 ETF 시장이 오는 2027년에 뮤추얼 펀드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 앰플리파이 CEO는 오늘(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 열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서 앰플리파이는 미국 ETF 시장의 현황을 진단하고 현재의 성장세를 통해 향후 시장을 전망했습니다.

앰플리파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 ETF 시장은 전세계 ETF 규모의 약 71%를 차지하고 있으며 20년 이상 빠른 속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뮤추얼 펀드는 2000년 8천349개에서 지난해 8천887개로 연평균 약 0.31%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ETF는 80개에서 2천690개로 연평균 약 19.22% 이상 뛰었습니다.

이같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미국 ETF 시장이 이르면 2027년에 뮤추얼 펀드 규모를 앞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또한 앰플리파이는 역사적으로 시장이 하락하면 기존 뮤추얼 펀드나 주식, 채권 보유자가 포트폴리오를 재평가하고 ETF의 이점을 경험하게 되면서 시장 반등 시에 ETF 순자산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시장이 어려움을 견디고 나면 ETF로의 전환은 더욱 가속화된다는 설명입니다.

2012년 1천339$Bn 이었던 미국 ETF 시장 규모는 2022년 9월 기준 약 6천306$Bn(한화 약 8천962조 원)로 10년만에 371% 증가했습니다.

한편, 이번 앰플리파이 CEO의 방한은 향후 양사의 협업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인수하며 협업을 시작한 이후, 앰플리파이의 메가히트 ETF 상품인 'BLOK ETF'와 '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출시한 바 있습니다.

지난 7월 홍콩 시장에 아시아 최초로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를 상장했으며 9월에는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마군 앰플리파이 CEO는 "삼성자산운용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혁신적인 ETF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앰플리파이와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선진 운용사로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