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국회 '정쟁'에 1주택 종부세 특별공제 사실상 무산 外

-달러 강세에 원화-엔화 가치 동반 폭락, 엔·달러 149엔대 돌파
-아마존도 사고는 있었다 "신속 복구 중요"…카카오-SK㈜ C&C, "일방 통보 vs 양해"

【 앵커멘트 】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추진이 예견됐던 종부세 특별 공제마저 국회 정쟁에 무산될 위기에 처해 국민들의 세부담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관련 내용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길금희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1주택자에 한해 종부세 특별공제를 추진하는 법 개정이 사실상 기일을 코앞에 두면서 이대로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있죠?

【 기자 】
올해 1세대 1주택자의 세금 부담을 완화할 종합부동산세 특별공제 도입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오늘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종부세 고지서에 특별공제 혜택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오는 20일까지 국회에서 정부·여당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합니다.

말 그대로 특별공제를 진행하기 위한 입법 기한이 당장 이틀 뒤로다가온 건데요.

하지만 여야가 좀처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이번 법 개정은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이럴 경우 특별공제 기준으로 과세 대상에서 제외됐던 9만여 명은 결국 종부세를 납부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관련해서 과세당국 관계자는 "특별공제는 워낙 의견의 간극이 크다 보니 관심도가 많이 낮아진 상태"라며 "올해 종부세보다는 기본공제 상향 등 세제 개편안으로 논의의 무게 추가 많이 옮겨간 게 아닌가 싶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부동산 시장에선 아파트 값이 올들어 큰 폭으로 하락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8월까지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하락률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건데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두달 연속 하락한 가운데,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하락률이 -6.63%를 기록해 2006년 이후 하락률이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 절벽 속에 종전 거래가보다 가격을 낮춘 이른바 '급급매물'만 극소수 팔리면서 실거래가지수 하락을 유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엔화 관련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달러 강세로 최근 원화와 엔화 가치 모두 크게 떨어지며 동반 폭락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엔·달러 환율은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죠?

【 기자 】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9엔을 넘어서면서 150엔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뉴욕 외환시장에서 현지시간으로 17일 장중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9엔을 돌파했습니다.

149엔대까지 치솟은 것은 이른바 '버블 경제' 후반이던 1990년 8월 이후 처음인데요.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기조 속, 바이든 대통령이 달러 강세 현상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이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 움직임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사실상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볼 수 있는 달러당 150엔이 가까워지면서 현장에선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실제 지난달 일본 당국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5.9엔까지 오르자 이미 한 차례 엔화를 사들인 바 있습니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어제 발표를 통해 "과도한 변동이 있다면 단호한 조처를 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시장 개입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처럼 일본 금융 시장이 엔달러 환율로 요동칠때 국내 증시는 오름세로 마감했는데요.

코스피는 1.36% 오른 2,249.95에 코스닥은 2.21% 오른 697.09에 장을 마쳤으며, 달러당 원화값은 12.6원 오른 1,422.7원에 마감했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오늘 시중 통화량 등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해당 자료에서 올해 8월 광의통화는 3744조여 원으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뤘습니다.

잇따른 금리인상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되며 정기예적금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11조1천억 원 감소해 통계이래 최대폭으로 줄었고, 요구불예금도 10조1천억 원 줄어드는 등 결제성 예금은 감소했습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으로 카카오 사태 관련 소식입니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계열사 서비스 다수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야기되자 이전에 비슷한 사례를 겪은 해외 빅테크 기업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면서요?

【 기자 】
아마존과 구글 등은 전 세계 곳곳에 데이터센터를 꾸려 이를 다른 기업에 빌려주는 일명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보안이나 사고 방지에 있어 특히나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이들 기업들도 카카오 사태와 비슷한 사례를 겪은 것으로 알려져 또 한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특히나 크고 작은 사고가 잦았는데요.

2011년 미 동부 지역의 데이터 센터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며 당시 복구까지 만 하루가 걸린 바 있습니다.

당시 미국 대형 언론사인 뉴욕타임스도 이 데이터센터를 빌려 사용해 사이트가 최소 하루 동안 녹다운 되는 등 복구에 4일이 걸렸다는 후문인데요.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역시 태풍과 폭염 등으로 비슷한 현상을 겪으며 이후 사고 대비는 물론, 발생 시 신속한 복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도 정전이나 재난 등으로 예상치 못한 사고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며 "중요한 건 이를 얼마나 빨리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 있느냐"라면서 관련한 대비책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카카오 '먹통' 사태로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인 SK C&C와 서비스 운영사인 카카오는 사고 발생과 관련해 입장 차를 보이며 논란은 더 커지고 있는데요.

서비스 대란으로 이어졌던 데이터센터 내 서버 전력 공급 차단을 두고 SK C&C는양해를 구했다는 입장이지만, 카카오는 일방적인 통보였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책임공방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카카오 측은 "현재 복구를 최우선으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소비자 보상 절차를 진행한 뒤, 그 이후에 SK C&C와 손해배상에 대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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