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관상 품결이 있거나 일반 제품보다 조금 작은 상품을 못난이 상품이라고 합니다.
최근 고물가 상황에 못난이 과일, 채소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소비자가 이리저리 무를 살펴보더니 카트에 담습니다.

한 대형마트에서 '맛난이 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못난이 농산물입니다.

정상 상품보다 조금 작지만 맛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마트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 스탠딩 : 윤형섭 / 기자
- "대형마트의 못난이 과일이 진열된 매대입니다.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보시는 것처럼 상품이 몇 개 남지 않았습니다."

소비자들은 지갑이 얇아진 탓에 가격이 저렴한 못난이 상품을 찾는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석순자 / 서울 강서구
- "무하고 양송이하고 구매해 본 적 있어요. 다른 제품과 큰 차이 없었어요. 이런 제품이 싸게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대형마트 3사는 물가 안정과 농가 상생 차원에서 못난이 과일, 채소 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 롯데마트의 못난이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280% 신장했고, 홈플러스의 9월 '맛난이 무' 판매량은 일반 무 대비 80%까지 급증했습니다.

이러한 흥행 속에 못난이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정기 구독 서비스까지 운영 중입니다.

저렴한 가격이 못난이 상품 흥행의 가장 큰 요인입니다.

대표적으로 홈플러스의 맛난이 무는 일반 무 대비 천 원가량 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B급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도 못난이 상품 흥행 배경으로 꼽힙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못난이 농산물 구매자 95%는 재구매 의사가 있고, 만족도 또한 5점 만점에 4점에 육박했습니다.

고물가 상황 속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맞물려 못난이 농산물 돌풍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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