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년 만에 국제기능올림픽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17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강현철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이사를 비롯해 35개국에서 온 133명의 선수단 등 4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국제기능올림픽'의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인 삼성전자를 대표해, 이번 대회에서 그 동안 갈고 닦은 기술을 선보이며 '기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선수단을 격려하고 수상자에게 메달을 수여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현장을 방문한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이후 13년만입니다.

이 부회장은 캘거리 대회 당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자리에서 "마케팅과 경영도 중요하지만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이다. 현장의 경쟁력은 기술인재에서 나온다"며 '현장'과 '기술', 그리고 '기술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후에도 ▲전국공업고교 교장회 오찬 ▲기능올림픽 입상자 간담회 ▲국제기능올림픽조직위원회(WSI) 회장 미팅 등을 가지며 기술인재와 기능올림픽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아왔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청소년 교육 CSR 활동 일환으로 전 세계 청년기술인재 양성과 숙련기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지속 후원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07년 제 39회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시작해 2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을 16년간 8회 연속 후원했습니다.

특히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부터는 단독으로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Overall Event Presenter)'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06년 12월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체결하고,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훈련도 후원하며 국가대표의 해외전지훈련비, 훈련재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디스플레이·전기·SDI·물산·바이오로직스·중공업, 에스원 등 관계사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숙련기술 인재를 매년 특별채용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4개 관계사에서 1천424명을 채용했습니다.

이들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해 획득한 메달만 금메달 28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8개 등 52개에 달합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당초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지난달 9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15개국 2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 중입니다.

올해 대회에는 약 60개국에서 선수 1천여명이 참가했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46개 직종에 51명이 참가합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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