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20년' 발자취…첫발 뗀 삼성자산운용 "10년내 300조 시장 만들 것"

【 앵커멘트 】
상장지수펀드, ETF 시장이 올해로 개설 20주년을 맞았는데요.
국내에서 처음으로 ETF 상품을 출시한 삼성자산운용이 오늘 2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향후 시장 성장을 위한 계획을 밝혔습니다.
조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2년 10월 14일 우리 증시에 처음 개설된 ETF 시장.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ETF 시장 규모는 지난 20년간 약 200배 증가했습니다.

지난 13일 기준 ETF 상품 개수는 개설 당시에 비해 156배 증가했고, 순자산총액은 약 211배 늘었습니다.

ETF 상품은 낮은 보수에 분산 투자가 가능해 비교적 안정적인 상품으로 꼽히는데요.

불확실성 장세로 인해 2019년 초중반 40조 원에 불과했던 ETF 시장규모는 최근 75조 원을 넘어서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20주년 기념 행사에서 향후 ETF 시장이 약 3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서봉균 / 삼성자산운용 대표
- "지난 10년간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연평균 6%정도로 꾸준히 성장해왔습니다. 2032년에는 시가총액 4천200조가 된다고 가정할 수…국내 ETF 시장은 이러한 기조로는 현재 77조에서 약 300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이 자리에서 주식형, 채권형 등 향후 ETF 상품 출시를 다양화해 나갈 것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최창규 /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
- "글로벌에서 답을 찾고자 합니다. 미국 대표지수 고집하지 않고, 세분화해 다양한 대표지수형 ETF 등장하도록 할 예정…액티브 ETF라는 유연한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제도의 개선도 주도하겠다…아시아는 물론 미국, 기타국가 해외 채권까지 채권 ETF의 투자 대상국을 넓히겠다…."

그동안 ETF 상품은 국내 시장대표형 위주에서 해외형과 업종 섹터, 채권, 원자재 등으로 상품 라인업이 확대돼 왔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앞으로 퇴직연금 등 은퇴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ETF' 역시 지속해서 출시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현재 ETF 순자산규모 1, 2위 자산운용사는 각각 삼성과 미래가 차지하고 있으며, KB와 한국투자신탁, 키움투자, NH아문디, 한화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그동안은 삼성이 독보적인 1위로 시장을 주도해왔으나, 미래에셋이 전기차 등 테마형 ETF를 출시함에 따라 큰 관심을 받으며 최근에는 1위 자리를 위협하는 모습입니다.

나머지 운용사들도 '최초' 타이틀 등 특색있는 ETF를 너도나도 출시하고, 브랜드 명을 바꾸는 등 ETF 시장 고객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조문경 / 기자
- "최근 ETF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시장 점유를 위한 운용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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