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환율 급등에 수입물가 올라, 9월 수입물가지수 3.3%↑
【 앵커멘트 】
미국이 또다시 물가 상승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보다 8.2% 상승한건대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두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지난 9월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올랐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어젯밤 발표한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수가 당초 전망치를 웃돌면서 미국이 또다시 물가 상승 충격에 빠졌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전월보다는 0.4% 각각 올랐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전년 동기 대비 8.1%, 전월 대비 0.3%보다 각각 소폭 상회한 수준입니다.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인데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지수입니다.
지난달 이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전월보다는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8월 6.3%보다 오히려 상승폭을 더 키우면서 1982년 8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연준이 앞으로도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이에 한국은행은 오늘(14일) "미 연준은 높은 인플
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 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은은"이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한은이 여러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현재 7% 안팎인 대출금리는 금융위기 이후 약 14년 만에 연내 8%에 근접할 가능성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의 충격이 있었지만, 오늘 우리 증시는 상승장으로 이번 주를 마무리했습니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3% 오른 2천212.55를 코스닥은 전일보다 4.09% 오른 678.24를 기록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리고 최근 달러당 원화값 폭락으로 우리나라 수입물가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는데,이 내용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한국은행이 오늘(14일) 발표한 수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8월보다 3.3% 상승했습니다.
지난 7·8월과 달리 전월 대비로 석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24.1%나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수입물가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바로 달러당 원화값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도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달러당 원화값이 하락하면서 수입 물가가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 수의 증가 폭이 넉 달 째 둔화했습니다.
오늘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838만9천 명으로 1년 전보다 70만7천 명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증가 폭은 지난 5월부터 넉 달째 감소했습니다.
그나마 늘어난 취업자도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노인이었으며, 주당 근로시간이 18시간 미만인 단기 근로자 수는 9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경기 둔화가 현실화되면서 앞으로 경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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