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BNK그룹 김지완 회장의 아들 특혜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 회장의 아들이 다니고 있는 한양증권이 BNK그룹 채권을 대규모로 인수하는가 하면, 수상한 대출 내역도 존재합니다.
자녀 회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 김우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은행 노조가 어제 (12일) BNK그룹에게 자녀 특혜 논란을 해명하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노조는 성명문에서 "CEO 리스크로 인한 그룹내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 대내외로 지적되는 김지완 회장과 아들의 특혜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라"며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지난 11일 금감원 국정감사장에서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한양증권의 BNK 발행채권 인수 규모를 근거로 부당 거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회장의 아들이 한양증권의 대체투자부 임원이 된 2020년부터 현재까지, 한양증권은 1조 1900억 원 규모의 BNK 발행채권을 인수했습니다.

강 의원은 김 회장의 아들이 임원으로 취임하기 이전의 3 년간, 한양증권의 BNK 채권 인수 규모가 1천억 원 정도에 불과했다는 것을 근거로 일감 몰아주기 정황을 제기했습니다.

김 회장의 아들이 취임한 후 채권 인수 규모가 약 12배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민국 / 국민의힘 의원
- "2017년 2018년에는 한양증권에서 BNK 채권을 인수한 물량이 아예 없습니다. BNK 발행채권 인수 3년만에 33개의 증권사 중에 단박에 2등으로 뛰어오르는 것이 (금감원장이 보기에는) 정상적으로 보입니까?"

김 회장의 자녀 특혜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BNK자산운용은 2018년 4월 핀테크 사모펀드를 만들어, 김 회장의 아들이 영업이사로 근무하던 업체에 8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수익에 차질을 빚으며 연체가 발생하자, 2020년 8월 한 대부업체가 김 회장 아들이 근무하는 회사의 연체 금액을 모두 갚았습니다.

문제는 대부업체의 자본 출처가 BNK캐피탈의 특수목적법인의 대출이었다는 점입니다.

BNK 그룹은 대출건은 내부적으로 사전 검토를 거친 결과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해명했습니다.

한양증권의 채권 인수 대해서도 "금융권에서의 채권 발행 규모를 감안하면, 한양증권의 인수량은 결코 많은 것이 아니다."라며 부당거래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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