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 진출 첫 실패…선거 판세 더 면밀히 분석했어야

(CG)/ 연합뉴스
한국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낙선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 결과상 한국은 이사국 출마를 선언한 8개의 아시아 국가 중 5위에 그쳤습니다.

4위안에 들면 이사국 진출이 가능했지만, 아프가니스탄, 몽골 등과 함께 진출에 실패한 겁니다.

이번 낙선은 2006년 신설된 인권이사회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이사국 진출에 실패한 사례입니다.

외교가는 이번 낙선 원인을 한국이 올해 유달리 많은 국제 선거에 입후보하며 인권이사회에서 충분한 지지표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극도로 분열된 국제 정세가 일부 영향을 미쳤단 의견도 있습니다.

한편 이런 선거 특성과 정세를 고려한다고 해도 새 정부가 자유, 인권, 법치 등에 기반한 '가치'라는 키워드를 외교 정책 전면에 내세웠던 만큼 이번 결과로 인한 이미지 흠집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유엔 3대 핵심 기구 동시 진출을 목표하면서 다른 선거보다 인권이사회 선거 판세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표 확보에 주력했어야 한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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