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전세난 현실화…2년 전보다 전세가 떨어져
【 앵커멘트 】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미국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한국경제의 정책 방향 등을 설명하기 위해서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윤형섭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추 부총리의 미국 출장 일정에 대해 자세히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추 부총리는 현지시간으로 11일부터 14일 미국에서 열리는 각종 회의에 참석합니다.
특히 한국경제 정책 방향과 대외건전성 등을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이른바 '코리아세일즈'를 펼칠 전망입니다.
첫날 11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경제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추 부총리는 설명회에서 한국 경제 상황과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해외투자자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입니다.
기재부 관계자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민간 주도 경제 활성화를 골자로 한 세제·규제 완화와 노동·연금개혁 등 중장기적인 경제 비전을 설명할 방침입니다.
또 해외투자자들을 상대로 한국경제의 대외건전성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이튿날 12일에는 기후행동 재무장관연합 장관회의에 참석해 78개국 재무장관과 녹색 전환을 위한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합니다.
12~13일 열리는 제4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도 참석합니다.
추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 IMF, 세계은행 WB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과 공급망 혼란과 통화긴축으로 인한 경기 둔화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12일 맬패스 WB 총재와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도 각각 면담할 예정입니다.
각각 한국 인력의 WB 고위직 진출 확대와 세계경제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입장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부동산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전세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에서 '역전세난'이 현실화되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역전세난은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해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진 상황을 뜻합니다.
현재 전세시장 침체로 2년 전 거래가보다 떨어진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84㎡의 경우 전세가 12억 원 선입니다.
2년 전 해당 아파트의 전세 계약 금액이 최고 14억 원에서 현재 2억 원 가량 떨어진 것입니다.
금리인상 여파로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연 6~7%대로 치솟아 수요가 줄며 전세 가격이 하락한 것인데요.
이로 인해 전세 시장은 기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내주는 등 가격을 낮춰 재계약을 유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역전세난'이 금리인상기에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기준 금리가 인상되는 시기에는 (전세시장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요. 내년 경기·인천 지역 위주 입주가 집중되지만, 서울의 경우는 입주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어서 금리 인상기가 지나고 난 후 해결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금리 인상을 전망하며 이후 계약갱신청구권 등 부동산 정책 개선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내일(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5% 수준 물가 상승률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22.8원 내린 1천435.2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83% 내린 2천192.07,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4.15% 하락한 669.5를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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