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발빠른 '탄소제로' 행보…울산콤플렉스에 5년간 5조원 투자

【 앵커멘트 】
1964년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공장으로 시작한 SK이노베이션이 친환경 중심의 에너지 공급사로 거듭납니다.
친환경 투자를 통해 탄소 제로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인데요.
체질개선에 나선 SK 울산 콤플렉스를 진현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거대한 굴뚝에서 수증기가 뿜어져나옵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송유관과 저장탱크도 눈에 띕니다.

올해로 창사 6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공장, 울산 콤플렉스입니다.

면적만 약 250만평으로, 여의도 3배에 달합니다.

SK 울산 콤플렉스는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공장으로 그동안 석유화학 중심의 에너지를 공급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기후위기로 인한 에너지 전환기를 맞자 SK는 체질 전환을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서관희 / SK 울산 CLX 혁신기술실장
- "카본(탄소) 비즈니스를 그린(친환경) 비즈니스로 바꾸어 가는 부분이 계획에 포함됐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비전을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로 선포하고 추진하고 있고요."

생산과정과 생산 제품의 그린화를 추진해 탄소 중립을 의미하는 넷제로를 앞당깁니다.

▶ 스탠딩 : 진현진 / 기자
-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는 2027년까지 5조 원을 투자해 친환경 설비를 구축하고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순환경제 구축에 1조7천억 원, 설비 전환과 증설을 통한 친환경 제품 확대에 3조 원을 투입합니다.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설은 이미 기반 다지기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박천석 / SK지오센트릭 G스퀘어센터 팀장
- "플라스틱을 리사이클링(재활용)하는 3가지 기술을 선점해 화학적 재활용 기술 기반의 리사이클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고, 2025년까지 완료하려고 합니다. 25만톤 정도의 폐플라스틱을 리사이클링해서…. "

친환경 제품 확대를 위해선 울산 콤플렉스의 수술을 예고했습니다.

'안전·보건·환경'을 목표로 휘발성유기화합물 처리시설을 신설하고, 환경경영개선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장기적으로 석유제품 수요 급감을 대비해 친환경 항공유 생산 공정 신설 등을 고려합니다.

60년 간 대한민국 에너지의 심장이었던 SK 울산 콤플렉스에 변혁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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