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복권돼 '취업 제한'에서 풀린 지 거의 두 달이 돼 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활발한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늘(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로직스 제4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제4 공장은 생산 능력이 24만 리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으로,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삼성은 제 4공장 건설에 약 2조 원을 투자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찾은 것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기공식 이후 7년만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을 직접 점검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제4 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총 42만 리터를 확보해, 바이오 CDMO 분야 글로벌 1위를 달성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출범 10년 만으로, 현재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부분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2023년에는 생산 능력을 총 60만 리터까지 확대해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에서의 '초격차' 우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글로벌 전체 CMO(위탁생산) 생산량의 약 30%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삼성은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CDMO 제5 공장, 제6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생산 기술 및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 공장 건설로 기존 공장 부지를 모두 활용함에 따라 '제2 바이오 캠퍼스' 조성에 나섭니다.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5조원을 투자해 11만평 규모의 '제2 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에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입니다.

제2캠퍼스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됩니다.

한편, 이 부회장이 현장 행보가 잦아지며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연내에 회장으로 승진할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승진 이후 10년째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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