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로 국내외 증시가 한동안 하락세를 겪어온 가운데, 현 시점이 주가지수의 바닥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초부터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펀드에 3조189억 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한 달로 좁혀보면 유입액은 무려 9천438억 원에 달해 최근 들어 더욱 강한 자금유입추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펀드는 선물, 옵션 등 금융 파생상품을 지렛대로 활용해 기초지수 상승률보다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고수익·고위험 상품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락장에서는 그만큼 손실폭이 커집니다.
실제로 올 초부터 레버리지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47.15%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1개월로 좁혀보아도 레버리지펀드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13.25%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가 반등의 기대감 때문에 손실에도 불구하고 돈이 계속 몰리고 있지만, 증시 안팎에선 물가상승, 연준의 긴축기조 유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격화 등의 이유로 단기적으로 국내외 증시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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