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산업기지인 울산산업단지가 올해 60년을 맞은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가 넷제로(Net Zero) 달성을 통해 울산 주력산업 첨단화와 신산업 육성 등에 동참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오늘(10일)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2050년까지 기존 탄소사업을 그린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넷제로 달성 목표를 밝혔습니다.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탄소포집 기술 역량 고도화와 국내외 탄소수송·저장 기술 실현 및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울산시의 지속적인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한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60년간 울산산업단지는 대한민국 최초의 산업단지에서 최대 수출거점이자 산업수도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정부는 경제적 자립과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목표로 정유공장 건설을 최우선 사업으로 채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SK 울산CLX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는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이후 마련된 부지에 처음으로 정유공장을 준공해 1964년 4월 일 3만5천배럴을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1972년에는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기초유분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 열분해 시설(NCC)을 국내 최초로 가동했습니다.

1980년 선경(SK의 전신)에 인수되면서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됐습니다.

SK 울산CLX가 증설과 중질유분해시설(Fluidized Catalytic Cracking, FCC) 등 고도화 설비 투자를 통해 세계 3위 규모의 정제능력을 키우는 동안 울산도 이를 기반으로 산업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입니다.

석유화학산업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탈탄소가 뉴노멀이 되면서 변혁기를 맞았습니다.

지난 60년간 화석연료 중심으로 대한민국에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며 경제성장을 이끌었지만 사업모델 전환이 필요한 것.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를 목표로 발빠르게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울산시 역시 에너지와 모빌리티를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육성하는 등 산업 경쟁력을 꾸준히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역사는 산업도시 울산의 발전사이자 대한민국 경제성장사"라며 "울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넷제로 달성을 통해 울산과 지속성장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 역할을 해온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정부를 설득하고 기업체와 협력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즈니스 시장이 되겠다"며 "울산이 다시 전국에서 가장 풍요롭고 역동적인 도시로 만드는 일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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