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올해 4분기(10∼12월) 국내 제조업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 심리가 더욱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4분기 제조업 시황과 매출이 모두 3분기(7∼9월)보다도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이 국내 1천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시황(92) BSI, 매출(95) BSI가 모두 3분기보다 하락하면서 기준선인 100을 하회해 부정적인 전망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경기 개선 전망을,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경기 악화 전망을 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시황 전망치는 3분기 95에서 4분기 92로, 매출 전망치는 97에서 95로 각각 하락했습니다.

내수(94)와 수출(97) 전망치도 2분기(내수 96·수출 99)보다 각각 하락해 기준선(100)을 밑돌았습니다.

4분기 설비투자와 고용 전망치는 각각 96, 98로 3분기 101, 103보다 떨어지며 기준선을 하회했습니다.

기업 유형별 4분기 매출 전망치는 대형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 유형에서 100을 밑돌았으며 이전 분기와 비교해 대체로 하락했다고 연구원은 전했습니다.

전망치는 종사자 수가 300인 이상인 대형업체(101)에서 100을 웃돌았으나 300인 미만인 중소업체(93)와 함께 두 분기 연속 하락했습니다.

신산업 부문 전망치는 93으로 전 분기 대비 13포인트(p)나 급락했고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전망치도 93으로 전 분기 대비 5p 내렸습니다.

업종별로는 4분기 전망치가 무선통신기기(116), 정유(106), 자동차(101)만 기준선을 웃돌고, 나머지 업종은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습니다.

또 전망치가 기준선을 웃도는 업종도 전 분기 대비 지수가 하락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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