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7박9일 중남미 순방…자원협력 강화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중남미 3개국 순방차 출국했습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3시15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순방국을 향해 떠났습니다.

칠레와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3개국에 경유지 미국까지 지난 5월 취임 이후 첫 복수 국가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 총리는 7박9일간의 이번 순방에서 중남미 국가들과 전략광물 등 자원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합니다.

한 총리는 먼저 한국의 첫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2004년 발효)이자 중남미 주요 우방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를 10∼12일(현지시간) 공식 방문합니다.

한국 정상급의 칠레 방문은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입니다.

한 총리는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면담하고, 올해 수교 60주년인 양국의 관계를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 동반자관계'로 심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칠레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이며 전략광물인 리튬과 몰리브덴 생산량은 세계 2위에 달하는 등 광물자원 부국입니다.

한 총리는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유엔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ECLAC) 특별세션에도 참석해 기조연설을 합니다.

ECLAC는 유엔 산하 5개 지역위원회 중 중남미와 카리브를 대표하는 지역경제위원회입니다.

한 총리는 이어 올해 하반기 '메르코수르'(MERCOSUR) 의장국인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를 1박2일간 공식 방문합니다.

한국 정상급의 우루과이 방문은 2011년 김황식 전 총리 이후 11년 만이다.

메르코수르는 우루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4개국 간 공동시장입니다.

한 총리는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과 면담에서 한국과 중남미의 경제통상 관계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 총리는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2박3일간 공식 방문합니다.

한국 정상급의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8년 만입니다.

양국 수교도 올해 60주년을 맞았습니다.

한 총리는 남미로 가는 길에 미국 휴스턴을 경유해 동포 간담회를 갖고, 귀국길에는 미국 애틀랜타에 들러 자동차·배터리 진출 기업들과 만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동향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에는 정탁 포스코 사장과 김동욱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등 경제인도 동행합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