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 상승세 주춤했지만 고물가 지속
- 미 핵항모, 동해로…북 추가도발 대비
- 일본·EU 등 국제사회, 북한 강력규탄

【 앵커멘트 】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5%대 중반을 기록하며 올해 내내 치솟던 물가 오름세가 두 달 연속 꺾였습니다.
다만, 최근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물가 불안은 여전한 상태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다행히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이네요?

【 기자 】
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6% 올랐습니다.

물가는 올해 1월부터 가파르게 오르며 7월 외환위기 이후 정점을 찍기도 했는데요.

이후 전달인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꺾인 겁니다.

이런 상승세 둔화는 유가 하락 영향이 가장 큽니다.

실제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6월(39.6%) 정점을 찍은 뒤, 유가 하락에 7월(35.1%)과 8월(19.7%)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작황이 좋지 않았던 배추와 무 가격이 1넌 전보다 90% 넘게 폭등했고, 수입 쇠고기도 10% 이상 비싸졌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외식 물가 상승률(9.0%)은 3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전기와 가스요금도 1년 전보다 15% 이상 올랐는데, 최근 동반 인상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최근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우크라이나 전쟁도 더 악화할 조짐을 보이는 등 물가 불안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석유류 가격 안정세에 물가가 정점을 찍더라도 당분간 5%대의 고물가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잠시 통계청 발표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석유류 가격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가 관건이 될 것 같은데요. 지금 흐름이 유지된다면 오름세가 확대되겠지만 그렇게 크게 확대되지는 않으리라 기대하고 있는 거죠."

한편, 국내 수출 기업의 4분기 실적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84.4)가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이어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금리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 등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0.26% 오른 2,215.22에, 코스닥은 1.64% 내린 685.34에 장을 마쳤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16.4원 오른 1,410.1원에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리고 북한이 어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가자 한미가 대응사격과 함께 추가도발 대비태세에 나섰습니다.
한미가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레이건함을 동해에 재배치하기로 한 건데요.
이 기자! 미 항공모함 재배치는 매우 이례적이죠?


【 기자 】
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다시 동해로 돌아옵니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미 7함대 소속 항공 모함으로, 전투기 등 모두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레이건함은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우리 해역을 떠났습니다.

이후 닷새 만에 다시 우리나라로 이동해 이르면 오늘 밤 도착할 예정입니다.

군 당국은 이번 조치가 "매우 이례적"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동맹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한미는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지대지미사일 4발을 발사했습니다.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각각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2발씩 발사해 동해상의 가상 표적을 정밀타격했습니다.

하지만 대응 과정에서 우리 측 현무-2 미사일 한 발이 발사 직후 기지 내로 떨어져 논란입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연료가 연소하면서 불꽃이 일어났고, 미사일에 장착됐던 탄두는 폭발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으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입니다.

다만 군은 늦은 시간 지역 주민들을 놀라게 한 점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국제사회도 북한을 강력규탄하고 나섰는데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이 쏘아 올린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폭거"라며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EU 또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의도적인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가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