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신용융자 이자 장사'에 푹 빠졌다…10% 바라보는 이자율에 개미만 '울상'

【 앵커멘트 】
개인투자자가 19조 원 넘게 빚을 내 투자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빚투 이자율을 줄줄이 올리고 있는데요.
반대매매 위험성까지 커지면서 빚투 투자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조문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것을 뜻하는 '신용융자' 거래.

지난 7월 17조 원대를 기록했던 신용융자 거래 잔고는 이번 달 들어 다시 19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개인의 빚투는 계속해서 느는데, 증권사들이 너도나도 신용융자 이자율을 올리면서 빚투 투자자들의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지난 15일부터 신용융자 이자율을 기간별로 0.25% 올렸는데, 일부 기간의 이자율은 무려 9.25% 달합니다.

NH투자증권도 지난 13일부터 빚투 이자율을 계좌별로 각각 0.3%~0.7%, 0.2%~1% 올렸고, 일부 구간 이자율은 10%에 근접했습니다.

KB증권 역시 지난 1일부터 이자율을 0.4%~0.5% 올렸는데 일부 기간 이자율은 9.5%를 기록했습니다.

이밖에도 유안타증권의 빚투 이자율은 일부 기간에 10%를 넘어섰으며,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일부 구간 이자율이 10%에 근접했습니다.

빚투 이자율이 10%대에 달하는데, 반대매매 우려까지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빚 상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증권사들이 지난 7월부터 시행해 오던 반대매매 1일 유예 조치는 이번 달 말 끝날 예정입니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담보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임의로 처분해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유예 조치가) 종료가 되면 반대매매가 본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죠.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서 주가가 떨어지면 반대매매가 가속화되고 다시 주가를 하락시켜 악순환 트랩에 빠질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큰 피해가 예상…."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투자자와 증권사 모두 빚투 대응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주가의 상승 반전 가능성보다는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투자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반대매매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증권사들이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신용거래 융자와 관련된 부실화 위험을 통제하는 노력들은 강화될 필요가…."

빚투 이자로 상당한 이익을 얻고 있는 증권업계가 이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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