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일본 미야자키현 구니토미의 한 마을이 태풍 난마돌이 동반한 폭우 피해를 입어 침수됐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일본 남서부를 강타하면서 규슈 지역에는 24시간 동안 최대 725㎜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AP = 연합뉴스]

일본에 상륙한 초강력 태풍 '난마돌'이 19일 호우와 강풍을 동반한 채 규슈에서 혼슈로 북상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태풍 대응을 위해 유엔총회 참석 출발 일정을 19일에서 20일로 미뤘다.


19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일본 규슈 지역 8개 관측점에서 하루 강수량이 500㎜를 넘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미야자키현 에비노시 관측점으로, 이날 오전 9시까지 24시간 강수량이 725.5㎜에 달했다.

혼슈의 히로시마 등을 지나면서도 곳곳에 하루 새 350㎜ 이상의 비를 뿌렸다.

기록적인 호우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졌고, 일부 하천은 범람 수위에 다다르기도 했다고 NHK는 전했다.

당국은 집중호우로 인한 강물 범람을 막기 위해 규슈와 시코쿠를 중심으로 전국 18개 광역자치단체에 있는 댐에서 사전 방류를 실시했다.

강풍도 이어졌다.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서는 이날 오전 최고 순간풍속이 50.9m/s로 관측됐다.

19일 오전에는 에히메현 시코쿠주오시에서 최고 순간풍속 47.4m/s의 바람이 불었다.


NHK에 따르면 태풍 난마돌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최소 87명이 다쳤다.

미야자키현에서는 이날 아침 농지에 방치돼 있던 차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미야자키현에서는 4층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렸고, 이벤트용 가설 건물이 강풍에 50m 정도 날아가기도 했다.

가고시마현에서는 건설용 크레인이 꺾여 소방당국이 주민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강풍에 행인이 넘어지거나 집 창문이 깨져 거주자가 파편에 다치는 사례도 있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271만여 가구·577만여 명에 대해서는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규슈를 중심으로 신칸센 등 철도 교통이 마비됐고 항공기가 대거 결항했다.

규슈 등에서는 정전 사태가 이어졌고 휴대전화 통신이 두절되거나 원활하지 않은 상황도 나타났다.

난마돌은 지난 16일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이 965hPa, 최고 풍속이 35m/s였는데 17일 오전 3시에는 중심기압이 910hPa, 최고 풍속이 55m/s가 되는 등 급격히 발달했다.


기시다 총리는 난마돌 대응을 위해 방미 일정을 애초 19일 오후에서 20일 오전으로 연기했다.

기시다 총리는 태풍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대응한 뒤 20일 오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전세기를 타고 도쿄에서 뉴욕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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