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가격이 11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제 위기에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매물가격 하향 조정 단지가 등장하면서 부동산시장 하락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8% 떨어졌다.

지난 2019년 4월 첫째 주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동시에 지난 5월 다섯째 주(-0.01%) 하락 전환된 뒤로 11주 내리 하락폭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0.20%)가 가장 많이 내렸다.

도봉구(-0.18%), 성북구(-0.16%), 강북·서대문·은평·종로·중구(-0.15%), 마포구(-0.14%), 동대문·송파구(-0.06%), 영등포·강서구(-0.05%), 중랑·금천·관악구(-0.04%), 광진·구로·강동구(-0.03%), 성동·양천·강남구(-0.02%), 동작구(-0.01%) 등 줄줄이 하락했다.

용산정비창부지 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용산구와 규제지역 풍선 효과를 본 서초구는 보합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집값을 내린 단지가 출현 중"이라며 "주택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거래가 감소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억단위 하락 거래가 나오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9단지아파트' 전용면적 79.07㎡은 지난달 8일 8억3900만원에 매매계약을 맺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5월(9억3500만원) 대비 1억원 가까이 낮은 금액이다.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전용 84㎡는 지난 4일 10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0일(11억8000만원)과 비교해 1억3000만원 저렴해졌다.


도봉구 쌍문동 '한양1단지아파트' 전용 66㎡는 지난 8일 5억3000만원에 소유주를 교체했다.

지난해 9월(7억5000만원)보다 2억2000만원 떨어졌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2일 신고가(35억5000만원) 대비 1억9000만원 내린 33억6000만원에 팔렸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도 지난달 21억원에 거래되면서 두 달 만에 2억원 빠졌다.


거래량도 줄어들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역대 최저치(500건)를 경신했다.

이번 달 역시 이날 기준 거래건수는 42건에 그쳤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광진·마포·성동구에서 단 한 건의 거래도 체결되지 않았다.

용산구도 매수 문의는 많지만 실제 거래는 나오지 않았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7% 내려앉았다.

지난주(-0.06%)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0.10%)와 인천(-0.15%)은 지난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설치 계획 호재로 매매가가 급등한 지역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그 외에 세종(-0.18%), 대구(-0.16%), 인천(-0.15%), 울산(-0.10%), 경기(-0.10%), 대전(-0.09%), 서울(-0.08%), 전남(-0.05%) 등은 하락했다.

반면 전북(0.04%)과 강원(0.01%)은 상승했다.

제주는 보합을 나타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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