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A아쿠아리움 '독침 잘린' 가오리…"포획 당시 어부가 잘랐다" 동물학대 논란 거세져

【 앵커멘트 】
가오리의 꼬리에는 포식자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한 독침이 있는데요.
그런데 대전광역시에 있는 아쿠아리움의 가오리들은 꼬리의 독침이 제거됐다고 합니다.
어부가 포획할 당시 제거해서 아쿠아리움에 보낸다는 설명인데, 학대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아쿠아리움에서 가오리 꼬리의 독침을 제거한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제보자는 아쿠아리움에서 먹이주기 체험을 진행하던 중, 직원이 '가오리 꼬리의 독침을 잘라내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말을 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A 아쿠아리움 관계자
- "저희가 제거를 한 건 아니고요. 제거가 돼 있는 상태에서 온 겁니다."

아쿠아리움 측은, 직접 제거한 것은 아니고 포획 당시 어부가 제거한 채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결과 대부분의 노랑가오리 독침이 제거돼 있었습니다.

그 중 몇 마리는 아예 독침이 보이지 않았고, 다시 자라나는 듯 짧은 침이 나있는 가오리도 볼 수 있었습니다.

독침의 끝 부분만 잘린 듯 뭉뚝한 형태를 띠기도 했습니다.

2006년, 해외 동물보호가가 노랑가오리 독침에 찔려 사망해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긴 만큼, 아쿠아리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독침이 제거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최윤 / 군산대학교 해양생명응용과학부 교수
-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더해서 사람의 즐거움을 위해서 몸에 상처를 낸다, 가시는 가오리 입장에서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한 무기거든요…."

아쿠아리움 측은 독침이 사람의 손톱처럼 금방 다시 자라난다고 설명했지만, 전문가들은 독침이 다시 자라기 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어부가 현장에서 가오리 독침을 제거하는 이유는 식용으로 쓰기 위함인데, 제거된 상태로 아쿠아리움에서 전시된다면 상처가 아물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가늠하기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최윤 / 군산대학교 해양생명응용과학부 교수
- "어차피 식용으로 쓸 때 다 잘라내야 하는 부분이니까 현장에서 사람들의, 시장 상인들의 안전을 위해서 잘라내기 때문에…."

아쿠아리움 측은 독침을 잘라낸 꼬리 부분의 상처가 아문 것을 확인하고 수조에 전시한다고 했지만 육안으로 확인할 수 밖에 없어, 회복되지 않은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의 우려도 나타났습니다.

포식자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한 독침이 제거된 가오리가 아쿠아리움에 전시되며, 동물학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임성준입니다.[mklsj@mk.co.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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